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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영혼을 담은 사진작가 김영갑 - 갤러리 두모악 본문

일상이야기/국내여행

제주의 영혼을 담은 사진작가 김영갑 - 갤러리 두모악

바람다당 2012.02.29 00:00
바람따라 떠난 2월의 제주 여행기 #4 - 김영갑 갤러리편

 



 제주를 죽도록 사랑해 루게릭 병으로 죽어가는 순간까지 제주의 오름과 풍광을 찍었던 사진작가 김영갑씨의 "갤러리 두모악"은 그가 살아생전 폐교를 수리해 사용하던 작업공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필름을 살 돈 조차 없어 밥값을 아껴가며
제주의 해녀들과 오름을 찍으러 다녔던 그의 삶의 흔적들은
이제는 한 장의 사진이 되어 그가 작업했던 공간 갤러리 두모악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사진들은 그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그 자신이 살아내고 견뎌냈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용히 전해주는 듯 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사진들이 단순히 인화지에 인화된 풍경으로만 남아있지 않는 까닭은, 그의 열정과 삶에 대한 의지가 그의 작품들을 통해 투영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조용한 갤러리 내부에는 그의 작품들과 글, 그리고 그를 향한 지인들의 그리움이 담긴 글들이 게시되어 있었는데, 전시 공간에 놓여진 제주의 돌들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제주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갤러리 창문에 부딪히며 흘러 내리는 빗소리는 마치 그가 살아생전 못다한 제주의 이야기를 대신 소근거리며 이야시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 김영갑씨가 작업하던 공간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관람객들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 전시 공간 내부에는 각 전시 공간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되어 제주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  갤러리와 갤러리를 이어주는 복도의 통로를 미닫이 문을 열고 나가니, 작은 무인 카페가 하나 있었습니다.

 비바람이 차가운 날씨 때문인지 따뜻한 난로와 커피, 그리고 먹거리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카페 입구에는 작은 우체통이 하나 있었는데 관람객들은 입장시 받은 김영갑씨의 작품이 담긴 엽서를 이 무인카페에 있는 우체통을 통해 발송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카페에 앉아 누군가에게 엽서를 쓰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메일과 문자로 찰나의 순간에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엽서를 통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며칠 밤을 지나 다시 그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해 전달된다는 사실이 참 감성적이고 따뜻한 풍경이었습니다.



 무언가에 미쳐 한 평생 그 것을 죽도록 사랑한다면, 그래서 그의 삶이 풍요롭지 못했다면 그의 삶은 실패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가 사랑하고 싶었던 것들을 원없이 사랑했기에 그 인생은 성공한 것일까요?

아니면 성공과 실패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우리의 빈곤한 삶의 철학을 아쉬워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가 남긴 제주의 오름과 풍경 사진들을 보며, 그의 삶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제주의 오름을 닮은 듯 조용하고 따뜻한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 올레길 3코스와 연결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바로 김영갑 갤러리를 찾아가시려는 분은 읍면순환 버스를 타고 삼달1리나 김영갑 갤러리에서 하차를 하시면 됩니다. 또는 네비게이션에서 김영갑 갤러리 또는 두모악을 입력하면 안내가 됩니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www.dumoak.co.kr/ 

김영갑갤러리두모악미술관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437-5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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