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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일상이야기

국립 서울 미술관의 색다른 옥외광고




삼청동 (경복궁) 미술관의 거리에 있는 국제 갤러리의 미술 전시회에 다녀오는 길에 재미있는 옥외광고를 발견했는데요, 바로 2013년에 개관 예정인 국립 서울 미술관의 개관 안내 옥외 광고였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공사장 차폐벽에 낙서를 한 줄 알았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국립서울미술관(UUL)의 개관 안내 광고였네요. 구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있던 자리라 늘 눈여겨보지 않고 지나다녀서 몰랐었는데, 이제서야 눈에 띄었습니다.

 홀딱 벗은 모나리지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중요한 부분은 나무로 가려 놓아서 자세히(?) 찍진 못했습니다. 원래 의도가 그러한 것인지, 청와대가 주변이라 윗분들의 항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무로 주요 부위를 가려놓은게 익살맞게 보였습니다. 



UUL 국립 서울 미술관의 이니셜이 보이지요?



UUL의 약자에서 한번에 국립 서울 미술관을 연상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언어의 마술사일겁니다.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UUL이라는 이니셜이 나쁘진 않지만,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하지만, 좋은 전시로 명성을 얻는다면 UUL이란 이니셜의 속 뜻만큼 기억에 남는 전시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옥외광고의 주제는 서울미술관이 미술이라는 권위를 벗어던지고 시민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겠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주제 때문인지 공사현장의 안전펜스 위에는 친숙한 명화 속 인물들이 벗은채로 지나가는 시민들을 내려다 보고 있네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Art for WHOM? Art for ALL" , "It`s open for ALL" 이라는 문구들이 설레게 다가오네요.



"Nothing`s between You and Art"라는 문구처럼, 시민에 가까이 다가서는 친숙한 서울 미술관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개관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아직은 다음 지도에서 국군서울지구병원이라고만 검색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