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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갤탭 10.1 사기 구매기 - 그 화려한 사기의 기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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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갤탭 10.1 사기 구매기 - 그 화려한 사기의 기술

바람다당 2011.10.22 23:22



 

 요즘 전자제품 구매 인터넷에서 많이 합니다. 가끔 인터넷이 사기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긴 하지만, 공동구매들을 통해 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가를 찾아가는 이유가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실물을 직접 보고 제품을 구매하거나, 조금이나마 발품을 팔아 좋은 기회를 얻으려는 경우 혹은 급하게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 등입니다. 

이 포스팅은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용산의 일부 판매자들 (소위 용팔이)의 사기행각을 알려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위한 의도로 쓰여졌습니다.

그럼 2011년 10월 용산 전자상가 아이파크몰에서 당한 사기 이야기를 가볍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제가 부모님을 위해 구매하려했던 제품은 새로나온 삼성 갤탭 10.1~
블링블링한 신상이죠. 어른들이 쓰시기엔 국내 인터넷 환경(플래쉬)에 적합한 갤탭이 좋다는 추천에 따라 갤탭을 구매하기로 했죠. 문제는 이틀뒤에 출국을 하게 되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저의 용산 호구인증의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1. 사기의 서막

 일요일 당일 급하게 제품을 구해야 하는지라, 싸게 산다는 희망은 버리고 용산 전자랜드로 향했습니다. 왜 하필 떠오른게 용산일까요. 저의 어리석음에 가슴을 내리칠 뿐입니다.

 용산이라면 물론 선인상가도 있고 전자랜드도 있지만, 그래도 전자상가 아이파크몰은 그나마 비싼 임대료를 주고 입점해있기에 믿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용산 전자랜드 핸드폰 매장으로 향했지만, 결국 그 어리석음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솔직히 처음 전자랜드로 들어섰을때 느낌!!! 은 정말 " 내가 호구짓 하러 왔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내국인은 거의 보이지 않고, 외국인이 70% 이상이더군요.그나마 그 외국인분들 마저 대부분이 동남아쪽 분들이었구요. 
 (동남아 분들을 차별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정보와 구매력이 낮다보니 용산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용산전자상가 핸드폰 매장에 도착하니, 호객행위금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모든 사람이 저를 부릅니다. 
"뭐 찾으세요?", "싸게 해드릴께요", "보고 가세요" 등등등 

 어차피 싸게 살거란 희망을 버리고 간 것이기에 그나마 선량해(?) 보이는 아저씨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여차저차 인터넷을 보니 싸더라, 싸게 살 생각으로 온 거 아니다. 발품 판 값을 해달라는 등의 지극히 형식적인
밀고 당기기를 끝내고, 기본료 면제, 심카드 면제에 2년 약정으로 제품을 구매합니다.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 曰 
 

 "지금 화이트 제품 밖에 없어서 창고에 다녀와야 하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20여분의 시간이 흐른 후 제품이 도착합니다. 내껀 아니지만 그래도 설레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직접 봉인지 확인하고 박스를 살펴봤습니다. 11년 9월 생산한 새제품입니다.


 봉인지 깔끔하게 제품 가로 측면에 한 장, 세로 측면에 한 장이 붙어 있습니다.
 괜찮아 보입니다.

아저씨가 "칼이 없다고 미안하다며 아저씨가 직접 카드로 봉인을 제거합니다."

 
제품을 꺼냅니다. 괜찮습니다.  필름이 모두 붙어있습니다. 

부팅을 합니다. 부팅이 안됩니다. 잠깐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 아저씨는 제가 호구란 걸 눈치 챘을 겁니다.)

아저씨가 배터리가 없는 것 같다고 잠깐 충전하겠다며 충전을 시작합니다. 

   
오래된 제품이 아닌한 새 상품에 배터리가 없을 순 없다는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요?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야 제가 얼마나 호구였는지 느껴봅니다.)
 
5분동안 아저씨랑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어머니가 잘 쓰실까란 고민, 요즘 제품은 잘 팔리냐는등.
호구가 남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아저씬 전형적인 장사꾼 멘트를 날립니다.

"이거 팔아서 남는게 없다" 핸드폰은 보조금이 있지만 이건 없다는 등등


 이 정도 이야기는 이해합니다. 세상 사는게 주고 받는 것 아닙니까. 맞장구 쳐줍니다. 그렇군요.. 예.. 등등
 그리고 부팅을 합니다. 부팅을 실행하니

 

사진 출처 http://cafe.naver.com/bjphone/1796202

위와 같은 "홈 잠금 화면"이 뜹니다.


이것 저것 제품의 설치된 앱을 구경합니다! 괜찮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저씨가 액정 필름을 아는 곳에서 싸게 해준다고 합니다. 25000원인데 20000원으로 깍아 준답니다. 어차피 필름을 붙일 생각이었고, 필름을 붙여주기에 공임비(?)겸 그 곳에서 붙입니다. 기술자입니다. 핸드폰도 기포가 생기는데 이 큰 액정에 순식간에 필름을 붙입니다. 놀랍습니다. 아저씨랑 저는 놀라워 하며 명함을 주고 받고 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호구와 그 호구의 부모님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제품을 사용하며 행복하게 삽니다.
라고 끝나면 좋을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집에 와서 이것 저것 실행하던 중 다음과 같은 사진을 갤러리에서 발견합니다.


이 제품을 팔던 다른 가게에서 제품을 개봉한 후 찍었던 사진이 갤러리 폴더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 사진 외 5~6장의 사진이 더 있습니다.


 이 아저씨가 사용하던 제품을 새 제품으로 속여서 판 것입니다. 호구 인증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녁 8시가 넘어가는 시간, 화가나서 명함의 전화번호로 전화해 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갤탭 배터리로 가서 사용시간을 확인해 봅니다.


 

 

 
 개봉해서 사용한후로 9일동안 서서히 배터리가 닳아서 없어졌던 흔적입니다.  새 제품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9일 11시간 14분 9초였습니다. 개나 소나 당첨된다는 로또 5000원은 당첨되지도 않으면서 이런 호구 당첨은 
어쩌면 이리도 쉽게 되는지...

2. 용산 두번째 사기의 그 화려한 기술


 그래.. 화가 나지만, 이럴때 더욱 침착해야지. 참습니다. 참아야 합니다. 화내는 놈이 진겁니다.
 그리고 다음날을 기다립니다. 월요일 아침 다른 일은 하지도 못하고 10시 30분 다시 전자랜드를 찾아갑니다.  

 갤탭을 구매한 전자랜드 핸드폰 매장을 찾아 핸드폰 매장 전체를 세바퀴를 돕니다.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은 반가운 손님이 아니란 걸 아는지, 어제와 다르게 거의 호객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 상호가 보이지 않습니다.그래서 명함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받지 않습니다. 명함의 상호 판매점 상호 다릅니다.


그 순간, 판매장 뒤에서 허리를 굽히고 아래로 머리를 숨기고 있는 아저씨를 발견합니다.
욕이 차오릅니다. 참습니다. 아저씨 난감한 표정으로 저를 발견합니다.
 아저씨 한테 설명을 합니다. 아직까지 이 아저씨를 믿고 있었습니다. 제품이 중고 인것 같다. 확인해달라. 아저씨 제품을 확인합니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 마당에 어쩔 수 없습니다.

 아저씨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잘 몰라 이런일이 벌어졌다면 미안하다 합니다. 
 나이 많으신 분이 먹고 살려고 이러는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래 참자. 바꿔 달라고 합니다.
 아저씨 잠시만 기달려 달라고, 월요일 아침이라 해당 제품이 없으니 3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아저씨 얼굴을 보고 있으면 싸움이 날 것 같아서 서점에 내려가 있으니 20분 후 제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옵니다.

아저씨 정말 미안하다 합니다. 아저씨에게 "어제도 라벨이 붙어있었는데 중고지 않았었느냐" 항의하며 제가 직접 제품을 직접 확인합니다.

역시 봉인 라벨 깔끔하게 붙어있습니다. 뜯었던 흔적이 없습니다. 어제 제품과 제품번호
다른지 확인합니다. 다릅니다. 확인하고 나니 아저씨가 칼로 봉인지를 제거합니다. 


제품을 켭니다. 어제와 다릅니다. 부팅 화면이 뜹니다. 
아저씨 아무렇지 않은듯 자신이 기기를 확인하며 부팅상황을 확인합니다.

젠장!!! 팩토리 리셋 뜹니다.이 용산 판매상들 날 완전 호구로 알고 있습니다.

 

 
아저씨 당황하며 자신을 잘 모른다며 다른 판매자를 찾으러 갑니다. 
젊은 놈이 옵니다. 이미 화면은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거들먹거리며 확인합니다. 손님이 이미 넘겨버려서 자신은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팩토리 리셋이 떳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니 제품을 들고 아무말 없이 사라집니다. 

 아저씨 정말 미안하다고 자신을 잘 모른다고 합니다. 미안하니 자신이 케이스 하나를 사과의 표시로 주겠다고 합니다. 이때 부터는 화가나는게 아니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사기로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을 속인 것일까란 생각에 화조차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이런 비도덕적인 판매자에게 보상을 받고 싶지 않아서 개통만 철회하고 바로 가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용산 판매자들이 "용팔이"라고 욕을 먹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최소한의 상인으로서의 양심과 자부심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 점은, 용산전자랜드 일부 판매자들의 이런 사기행각이 공공연하게 시스템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판매자였던 아저씨가 정말 몰랐다면, 뒤에서 도매로 제품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조직적으로 고객을 기만하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내국인은 이러한 사기행각에 치가 떨려 용산을 찾지 않고, 그 빈자리를 철새 손님인 외국인 노동자가 메워가는 모습을 보면서 용산 아이파크몰 전자랜드가 과연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수 많은 사기행각과 고발에도 버젓히 판매를 하고, 스스로의 자정능력조차 없는 이 집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매장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탐욕과 이기심만이 가득한 용산 전자매장,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3. 간단한 팁 -
다음은 갤럭시탭 10.1을 구매할 때 확인하여야 할 기본적인 팁입니다. 

정품의 라벨은 봉인지에 생산자 이름이 있습니다.


 용산 선인상가 핸드폰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물어보니 삼성 정품은 라벨에 생산자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용산 핸드폰 매장에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라벨이 있는데 그 라벨에는 생산자의 이름이 없다고 합니다.
 


봉인지는 직접 위의 사항을 확인하며 본인이 제거해야합니다.


비닐로 랩된 제품이 아니라면 봉인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정품의 경우 첫 부팅시 홈 잠금화면이 아니라 설정화면이 나옵니다.

 
물론 판매자가 제품을 공장 초기화 할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새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사진 출처
http://cafe.naver.com/bjphone/1796202

배터리 소모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물론 판매자가 제품을 공장 초기화 할 경우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새제품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특정 제품이 매장에 없다고 할 경우 일단 의심을 해야 합니다.

 대규모 전자매장에서는 도매상과 창고가 있으며, 서로 빌려주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특정 제품이 없다는 것은
 뭔가 꿍꿍이가 있을 확률이 큽니다.

현장에서 명함의 상호와 전화번호, 그리고 담당자 이름을 확인해 놓아야 합니다.


4. 결론

 소비자는 판매자를 신뢰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데, 판매자가 마음먹고 소비자를 속이려 들면 소비자는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약자인 것입니다.

  이런 약자인 소비자가 보호 받는 방법은 결국 여론의 환기를 통한 지속적인 고발 항의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정보의 공유와 전파가 용이한 SNS시대에 악덕 판매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바로 이러한 입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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