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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알프레드 기유 - 들꽃을 닮은 소녀를 그린 화가 본문

문화이야기/그림이야기

[그림] 알프레드 기유 - 들꽃을 닮은 소녀를 그린 화가

바람다당 2012.08.20 00:30

 

 

 

Alfred Guillou, Morning Bouquet
Oil on canvas


 

 소녀는 들꽃을 꺽어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그리곤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시선으로 화폭 건너편을 당당하게 응시하고 있네요.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짧은 머릿결, 고집있어 보이는 아미(蛾眉), 장난기 가득한 도톰한 입술, 그리고 흘러내린 옷이 결코 야하게 보이지 않는 빛나는 피부와 어깨선까지...

 

  만약, 길가에 핀 들꽃을 의인화 한다면, 이러한 모습이 되어 있진 않았을까요? 

  작품 속 소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새벽 이슬을 머금고 피어있는 숲 속의 들꽃이 연상됩니다. 

 

 순수하지만, 어딘가에서 장난기와 고집이 툭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은 모습에서

 어린 소녀의 앳된 치기와 당돌함이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이 작품을 그린 "알프레드 기유(1844-1926)"는 사실 그렇게 널리 알려진 화가는 아닙니다. 위키디피아 프랑스 [각주:1]와 화가 정보[각주:2]를 뒤져봐도 그리 많은 정보를 모을 수 없는데, 그 중에는 그가 자신의 고향인 "콩카르노"에서 지역사람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렸으며, 그 후 콩카르노 학파를 창설했다는 이야기와 당대의 거장이었던 '윌리암 부케로'와 '알렉산더 카바넬'에게서 아카데믹 화풍을 사사를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23세의 나이에 처음 살롱에 작품을 출품했다는 사실[각주:3]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프레드 기유"는 인상파에 밀린 아카데믹 화풍의 화가로서 미술사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큰 영향력을 가지진 못했습니다. 다만, 작품 "아침 꽃 다발 (Morning Bouquet)"을 통해 들꽃을 닮은 한 소녀를 빚어냄으로서, 후세로 부터 영원한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별이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이네요.

 

 

 

Alfred Guillou, Adieu , 170cm x 245cm , 1892 

Oil on canvas

 

 하나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하기에는 아쉬운 여운이 남아 그의 여러 작품들 중 눈에 띄는 또 다른 한 작품을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이 작품은 "Adieu (안녕)"이라는 작품으로 암초에 난파된 배에 탄 여인과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인은 이미 의식이 없는 듯 온 몸에 힘이 빠져 고개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여인을 살려내기 위해 남자는 손등에 힘줄이 보일 정도의 강력한 힘으로 그녀를 붙들곤 있지만, 덥쳐오는 파도를 보고 이미 이별을 예감한듯 마지막 키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힘이 빠진 여인의 약하고 하얀 육체와 그 둘을 덥치려는 거대하고 거센 파도의 대비는 작품 속 비극에 극적인 효과를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비록 난파선과 죽음, 그리고 이별이라는 신파적인 구성을 차용하긴 했지만, 시대를 떠나 이런 이야기 속에 담겨진 공통된 정서는 언제나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처럼 말이죠.

 

 거센 파도 소리와 부서지는 배의 굉음으로 인해 두 연인의 애타는 마지막 인사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을 앞 둔 이 연인들의 간절함과 그 못다한 사랑의 메세지를 오늘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하루입니다.  

 

 





  1. http://fr.wikipedia.org/wiki/Alfred_Guillou [본문으로]
  2. http://www.artcyclopedia.com/artists/guillou_alfred.html [본문으로]
  3. Il fait ses débuts au Salon avec Jeune Pêcheur breton en 1868 puis retourne dans sa ville natale. - 출처 위키디피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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