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에서 기차로 43분 거리에 있는 티틀리스산(Mt. TITLIS)은 중부 스위스 인근의 산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 3039m의 높이를 자랑하는 산으로 사시사철 녹지 않는 만년설 덕분에 여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스키장으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티틀리스산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엥겔베르그 (Engelberg)라는 마을로 가야하는데, 루체른역에서 매시10분과 50분에 출발하는 엥겔베르그행 Luzern-Engelberg Express(IR) 열차를 타면 약 43분 후 엥겔베르그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천사의 산(Engelberg), 혹은 천사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만년설을 가진 티틀리스 덕분에1850년대부터 리조트 마을로 꾸며져 오랜시간 수 많은 스키어와 관광객들로 부터 사랑을 받아온 곳입니다.
그러한 유명세 덕분에 엥겔베르그에는 다양한 등급의 호텔과 편의시설이 존재하며, 여러가지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마을은 평창의 알펜시아와는 달리 거대 호텔이나 리조트 위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들이 공존하며 발전해왔기 때문에, 스위스 특유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엥겔베르그(Engelberg)역 인근에는 티틀리스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하나 있는데, 이 곳은 도보로도 갈 수 있지만(약20분) 셔틀버스도 다니기 때문에(5분) 엥겔베르그 역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타면 편리하게 케이블카 스테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버스로 약 5분 정도를 가면 티틀리스 정상으로 향하는 케이블카 스테이션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곳에서 곤돌라와 케이블카의 탑승권을 미리 구매하게 됩니다.
엥겔베르그에서 첫번째 환승지인 트륍세(Truebsee)까지는 6인승 곤돌라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되며
트륍세(Truebsee)에서 80인승 케이블카로 갈아탄 뒤, 마지막 로테어 티틀리스(Rotail Titlis)까지 총 3번을 갈아타면 티틀리스산 (Mt, TITLIS) 정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한편, 로테어 티틀리스(Rotair Titlis) 란 원형 구조를 가진 360도 회전 곤롤라로, 제자리에 서있으면 곤돌라가 스스로 회전을 하며 올라가기 때문에 티틀리스 인근 알프스산들의 장엄한 광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년설과 빙하를 내려다 보며 약 10분간을 올라가면 드디어 티틀리산 정상, 해발 3020m의 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상에서는 요즘 스위스 어디를 가나 만나게 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해발 3020m 천연 슬로프에서 뛰어내리는 용감한 스키어들을 만날 수 있고
성수기 영업을 위해 열심히 빙하동굴로 만들고 있는 귀한 장면을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티틀리스 산 정상에서 알프스 산맥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이 곳에 오르기 위해 고생한 지난 2시간여의 여정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장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인데,
알프스 산맥을 넘어오는 거대한 눈 구름과
협곡 사이의 철제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암벽과 계곡의 절경까지
모두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풍경이라 그런지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티틀리스산은 스키어와, 눈팅족, 그리고 썰매족(?) - 아이스 플라이어- 모두를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산인데요, 리기산과, 필라투스, 그리고 티틀리스 산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이 더 좋다고 장담할 수 는 없겠지만, 장엄한 자연의 광경은 단연 티틀리스가 우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밖에 전망대 아랫쪽에는 스키어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산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기 때문에, 아찔한 높이와 천연 슬로프에 대한 두려움만 극복할 수 있다면 스키어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티틀리스 산 정상 쪽 슬로프 뿐만 아니라, 산 주변으로 다양한 난이도의 수준별 슬로프들이 있기 때문에 가족 관광객들도 부담없이 이 곳을 찾아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천사의 산, 천사의 마을이라는 별칭 답게 물가도 하늘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데요, 회전 곤돌라 로테어 티틀리스의 경우 스위스 패스나 유래일 패스가 있더라도 별도의 요금을 내야하며, 식당과 카페등의 음식가격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스키를 탈 것이 아니라면 숙박은 루체른에서 하고, 기차로 약 49분 거리인 이 곳을 방문하여 이 주변을 관광하는 편이 더 경제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강원도의 간이역 같은 종착역 엥겔베르그역의 모습.
360도 회전 곤돌라, 로테어 티틀리스(Rotair Tit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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