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여행 중에 잠시 틈을 내어 스위스 교통박물관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 곳은 유럽 최대 규모의 교통박물관 답게 거의 모든 교통수단이 망라되어 있었는데,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니라 실제로 타고 만지며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꽤 높은 수준의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도 있어서 어른들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입구에는 건물 3층 높이의 거대한 굴착기가 전시 되어 있는데, 그 압도적인 위용이 이곳이 유럽 최대의 교통박물관임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첫번째 전시실에는 스위스 교통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운행을 했던 기차들이 철로를 타고 그대로 박물관 내부까지 들어와 있었고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말이 끄는 형태의 기차와 톱니바퀴로 올라가는 산악열차
그리고 설국열차처럼 눈을 치우며 나아가는 기차 등 다양한 형태의 기차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기차 전시실을 나와 바닥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두번째 전시실은 차량 전시실이었는데, 스위스의 다양한 교통 표지판으로 건물의 외벽이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대한 자판기 앞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해당 차량의 자세한 제원과 실제 차량을 꺼내올 수도 있었고
차량의 원리와 기능, 안전 운행에 관한 정보들이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스위스 교통박물관의 세번째 전시실은 스위스 선박의 거의 모든 역사를 망라하고 있는 선박 전시실이었습니다.
스위스는 유럽 내륙의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빙하호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선박들이 존재해왔었는데, 선박 전시실에는 그 선박들의 역사가 실제 모형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고
갑문식 운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모형과 실제 크기의 선박엔진, 잠수함, 세계의 다양한 형태의 선박들이 망라되어 있었습니다.
네번째 전시실에는 하늘을 나는 모든 교통수단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스위스 항공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형태의 실물 비행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실에는 실제 내부에 들어가 관람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뿐만 아니라
헬기, 전투기등의 소형 항공기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었고
항공 관제와 비행의 원리등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폐장 시간까지 관람을 하였습니다.
비록 폐장시간이 가까워서 야외 체험공간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공간이 놀이시설처럼 갖추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의 운영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항의 모습이 익살맞게 축약되어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실외 체험 시설과 가상체험시설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통 박물관이라면 지루하고 유치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동반한 관광객들이라면 이곳 교통 박물관에서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 규모의 교통박물관 답게 다양한 눈높이에 맞는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스위스 교통 박물관 찾아가는 경로 안내 -> 구글 지도( 클릭 )
* 스위스 교통 박물관은 루체른 역 앞 광장에서 6번, 8번, 혹은 24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통근 열차도 다니지만, 버스의 배차시간이 더 짧고 걷는 거리가 적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편이 좋습니다.
* 박물관 입장료 - 어른 30CHF , 16세 이하 어린이 15 CHF
(스위스 패스나 중부 스위스 Tell 패스 소지시 50% 할인)
* 스위스 교통 박물관 홈페이지 https://www.verkehrshaus.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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