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면 너도나도 추천하는 맛집들이 많아 항상 검색을 하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가보면 관광객을 상대로 불친절하고 비싸기만한 음식점들이 있어서 식사를 하고 나면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가격도 싸지만 맛도 좋아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는 그런 제주 맛 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제 취향이라 다른 분들은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싸니까)
"몸국"이라는 다소 생소하기도 한 이 말은 "모자반(sargassum)"의 제주어 "몸" 혹은 "몰망"을 일컫는 말인데, 주로 난류지역인 남해안과 제주 해안선을 따라 해안 바위에 단단하게 붙어 자라는 해조류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그러한 몸국을 제주에서는 혼례와 상례 등 집안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내어 놓았는데, 돼지고기등의 단백질 섭취가 어려웠던 서민들이 시원하게 끓여낸 돼지고기 육수에 모자반을 넣어 나누어 먹었던 풍습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제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몸국은 각 집안마다 조금씩 다른 맛으로 그 차이가 나는데요, 오늘 소개시켜 드릴 제주 맛집은 용두암 바로 근처에 있는 "김희선 제주 몸국" 입니다.
이름난 음식점치고는 상당히 허름해 보이지만, 사람들이 많을때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제주 맛집입니다.
평일 아침 시간에 찾아가 다행히 손님이 많이 없었는데, 가게에는 찾아온 손님들이 남겨놓은 명함과 메모, 비행기 표등으로 가득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가격도 착한 이 몸국은 의외로 얼큰한 맛을 내기 때문에 아침 해장국으로도 잘 어울리는데요, 얼큰하고 시원한 국에 따뜻한 밥을 말아먹으면 한 그릇에 5천원이라는 가격이 미안할 정도의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정갈하고 깔끔해서 식사를 하고 나면 기분 좋은 제주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모자반을 급냉으로 얼려 집에서 먹을 수 있게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따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김희선 제주 몸국" 집은 용두암 근처 음식점이 모여있는 골목에 있으니 용두암 주차장(유료) 혹은 음식점 골목에 주차(무료)를 하거나, 제주 국제공항에서 시내버스 (36,38,70,90,500)등을 타고 다섯 정거장을 이동하여 용담사거리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면 됩니다.
한편, 음식점 주변에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제주식 묘와 용두암, 그리고 올레길이 연결되어 있으니 식사전이나 후 산책 삼아 걸으셔도 좋습니다.
찾아가는 길
'일상이야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의 걷기 좋은 길, 우리 함께 걸어볼까? (2) | 2014.07.03 |
---|---|
제주, 그 전설의 시작 삼성혈(三姓穴)을 가다 (2) | 2014.06.30 |
조용한 머뭄이 있는 제주 게스트 하우스 - 사치야 2편 (0) | 2014.06.29 |
삼나무의 결이 느껴지는 제주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 1편 (2) | 2014.06.26 |
창덕궁 낙선재 뒷 뜰에 찾아온 봄 이야기 (10) | 2014.04.06 |
정동진(正東津),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 첫 사랑처럼 (18) | 2012.07.18 |
TERAROSA 커피 공장 - 일상 속 뜻밖의 즐거움 (17) | 2012.07.14 |
아기자기한 소품이 예쁜 카페 5시정 - 서울파이낸스센터점 (18) | 201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