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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머뭄이 있는 제주 게스트 하우스 - 사치야 2편 본문

일상이야기/국내여행

조용한 머뭄이 있는 제주 게스트 하우스 - 사치야 2편

바람다당 2014.06.29 07:00

사치야

 

제주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 1편에 이어서 올립니다.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는 제주의 유명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 대신 한적한 제주의 시골 마을과 아름다운 제주 해안을 즐기기에는 충분히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죠. 사치야 2편은 사치야 주변을 여행하며 본 것들에 대해 올려봅니다.

   

 

사치야

제주 1인 게스트 하우스 조용한 게스트 하우스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고 길을 떠나기 전 하염없이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있는 고양이를 보았습니다.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문뜻 호기심이 생겨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수평적이던 세상이 입체적으로 펼쳐집니다. 작은 돌들은 거대한 담이 되고 발끝에 채이며 보이지도 않던 잡초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이처럼 평소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그동안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쳤던 더 많은 것들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작은 카메라 하나를 들고 길을 떠났습니다. 

 

사치야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비밀 장소가 있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여기 올레길 12길 주변의 해안 바닷길입니다. 비앙도에서 생이기정바당길, 차귀도와 수월봉 엉앙길로 이어지는 이 길은 말 그대로 해안도로와 해안 절벽으로 이루어진 한적하고 조용한 아름다운 바닷길입니다.

 

 

사치야

제주 1인 게스트 하우스 조용한 게스트 하우스

해안길을 걷다보면 제주 바닷바람에 몸을 말리는 한치, 차귀도 명물인 제주 준치를 만날 수 있고, 해안 절벽에는 생이기정바당길로 이어지는 작은 올레길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사치야

 

 특히, 한적한 해안길에서 조용히 제주의 바닷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마음속 깊은 곳 뭉쳐있던 응어리들이 실타래 풀리듯 풀어져 한올 한올 날라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사치야

 

 그렇게 다소 늦은 시간에 게스트 하우스에 여정을 풀어놓고 나온 탓에, 해가 지고 나서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나무가루를 태우는 작은 향로를 피워주셨는데, 이 나무향이 너무나 좋더군요. 평소 인위적인 향을 싫어해서 아로마 계열의 향초들을 좋아하지 않는데, 은은한 나무향과 어울어지는 삼나무향에 피곤했던 마음이 절로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소소한 배려들에 다시 한번 이 곳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에서는 차와 다과, 가벼운 맥주등을 주문할 수도 있었는데, 메뉴를 뒤적거리다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사치야를 방문하시면 사치야의 이야기, 안내사항, 메뉴, 주변의 관광지등 다양한 정보가 있는 폴더를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사치야

 제주 1인 게스트 하우스 조용한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의 단점 중 하나는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나하면 사치야의 조식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정말 다양한 새소리에 눈을 뜰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깨는 기분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사치야에서 하룻밤 머물러 보시길 바랍니다.

 

사치야

 

 식사전 산책겸 잠시 사치야 주변의 마을 길을 걸어보았는데, 제주의 돌담길과 시골마을의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치야

 

 비바람이 많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낮은 지붕과 작은 유리창, 그리고 튼튼한 외벽과 돌담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인상적인 모습은 집집마다 처마에 핀 꽃들을 베어내지 않고 저마다의 색으로 자라나게끔 가꾸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치야

 

 그렇게 마을을 한 바뀌 돌고 오니 조식을 준비해 주시더군요. 

 사실 워낙 사전정보 없이 예약을 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보통 게스트하우스의 조식은 기껏해야 토스트 정도이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 막상 조식을 받아놓고 보니 기대이상이었습니다. 특히, 그간 머물곤 했던 제주 특급 호텔의 아침조식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조식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치야

 

 제주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귤 껍질을 우려 만든 따뜻한 귤피차와

 집에서 직접 발효시켜 만드셨다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의 요구르트

 

사치야

 

 깔끔하고 싱싱한 제철과일과 즉석에서 구운 따끈따끈한 와플.

 게다가 와플에 드레싱된 시럽도 직접 가마솥에 달인 조청으로 만든 시럽이라니.

 (사진에는 출연하지 않은 카메오 삶은 달걀도 있습니다.)

 

사치야

 

맛도 맛있었지만, 그 정성과 재료의 질이 너무나도 좋았던 아침 식사였습니다.

4만원이 안되는 금액(에어 비앤비 비수기 예약, 한화 38,929원, 현재 51$)에 1인 독채, 그리고 너무나도 훌륭한 조식과 조용하고 깔끔한 시설까지.

 

사치야

제주 1인 게스트 하우스 조용한 게스트 하우스

  또 다시 제주 여행을 가도 머물고 싶고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그런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였습니다.

 

사치야 airBnB 예약 - airbnb 사치야  https://www.airbnb.co.kr/rooms/2811913

제주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 블로그 - http://blog.naver.com/jejusachiya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 1편 - 삼나무의 결이 느껴지는 제주 게스트 하우스, 사치야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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