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ld shepherd`s chief mourner (1837)
oil on canvas
victoria & Albert Museum, London, UK
oil on canvas
victoria & Albert Museum, London, UK
에드윈 랜드시어의 1837년 작, <늙은 양치기의 상주>
모든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 늙은 양치기의 개 한 마리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이 개는 주인의 체취가 남아있는 담요 위에 턱을 괴고 조용히 주인을 기다린다.
조문객들이 주인의 죽음을 인정하고 다시금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양치기의 개만은 주인의 죽음을 알지 못한채,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세상을 떠난 양치기는 이 세상에서 오직 그의 개를 통해서만
존재의 이유를 부여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늙은 양치기와 개는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을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사랑했던 그 따스함을 개는 잊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 그림 속에는 색체와 형태 이상의 따뜻함과 그리움이 그려져있다.
그 사랑으로 인해 마음이 따듯해진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밤
'문화이야기 > 그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 묵향이 배어나는 따뜻한 인물화_김호석 (6) | 2011.12.11 |
---|---|
[그림] Lady Godiva, John Collier (8) | 2011.11.20 |
[사진] 뇌리에 남는 사진_결정적 순간 (2) | 2011.11.07 |
[조각] 상처를 보여주는 그리스도 _ 작자 미상 (2) | 2011.11.05 |
[그림] Edwin Landseer - 늙은 양치기의 상주 (0) | 2011.10.30 |
[판화] Käthe Kollwitz 케테 콜비츠 - 광기의 고발자 (4) | 2011.10.30 |
댄 퍼잡스키 개인전 - 토탈미술관 (0) | 2011.10.23 |
Dan Perjovschi - 단 페르조브스키 (1/2) (0) | 2011.10.22 |
Dan Perjovschi - 단 페르조브스키 (2/2) (0) | 201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