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여행하며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이 바로 숙소와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스위스는 유럽 안에서도 높은 물가로 유명한 나라이고, 루체른 지역도 스위스 내 대표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아고다>를 검색하며 고심끝에 "Hotel Alpina Luzern"이라는 3성급 호텔을 예약했는데 결국 제가 머문 호텔은 <알피나 루체른>이 아닌 자매 호텔 <모노폴 루체른>이라는 호텔이었습니다.
<모노폴 루체른>과 <알피나 루체른> 호텔은 소유주가 동일하기 때문에 호텔의 투숙객들은 모두 4성급인 <모노폴 루체른>에서 조식을 먹게 되는데요, 저는 운좋게도 호텔과 룸업그레이드를 받아서 3성급 호텔 싱글룸 가격에 4성급인 <모노폴 루체른>의 더블룸에 묵게 되었습니다. 결국, 도시세 포함 110CHF을 내고 일박당 40만원짜리 숙소에 머물렀습니다.
여기가 제가 머물렀던 호텔 <호텔 모노폴 루체른 > (MONOPOL LUZERN)입니다.
호텔의 외관참 예스럽고 고풍스러워서 호텔을 지나는 관광객들도 이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곤 합니다.
사진을 잘 보면 오른쪽에서 3번째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통상 한 국가의 손님이 투숙하게 되면 환영의 의미에서 그 손님의 국적에 해당하는 국기를 걸어놓습니다.
한편, <모노폴 루체른>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호텔의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입니다. 이 호텔은 루체른 여행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는 루체른 역 바로 코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루체른 역에서 내려 그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됩니다.
루테른 역에서 호텔을 찍은 모습인데 정말 가깝죠?
루체른 여행에서 루체른 역이 중요한 이유는 관광지로 향하는 모든 길이 루체른 역 주변에서 시작되기 때문인데, <리기산>과 <베기스>를 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과 <필라투스>를 향하는 시내버스 정류장, 그리고 천사의 마을 <엥겔스버그>와 알프스의 지붕 <티틀리스>로 가기 위한 열차가 모두 역 주변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4/03/24 - [일상이야기/해외여행] - 루체른에서 리기산 가는 방법과 초보 여행자를 위한 간단 팁
2014/03/14 - [일상이야기/해외여행] - 루체른에서 필라투스 가는 방법과 초보 여행자를 위한 간단 팁
그 외 카펠교가 도보로 5분거리, 빈사의 사자상등이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고, 루체른 시청과 시내의 쇼핑 거리가 도보 10분 거리 안에 밀집해 있습니다. 그래서 모노폴 호텔에 숙박할 당시 오전에 필라투스산을 다녀온 후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리기산을 다녀오는 등 여유있게 쉬어가며 여정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알뜰 배낭여행객들에게 필수인 장소. 바로 마트 <coop>이 호텔 바로 앞 지하 상가에 있는데, 이 곳에는 <coop>뿐만 아니라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피자가게와 서점, 빵가게등 다양한 가게들이 있어 출출한 밤시간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에는 바로 이 지하광장에 <루체른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 스위스 여행의 모든 사진은 갤럭시S3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발로 찍어서 많이 흐릿합니다.)
호텔 내부 더블룸의 모습입니다. 넓은 욕실 (세면대가 2개가 있고 욕조도 상당히 넓은 편)과 호텔내부에는 헤어드라이기와, 금고, TV 등의 기본적인 물품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무료 Wi-fi 제공)
그리고 스위스는 보통 각 숙박시설마다 사진 오른쪽과 같은 방문객 카드 <visitors card>를 주는데 이를 이용하면 숙박기간 시내버스등의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된 가격에 제휴 시설에 입장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카드에는 머무는 숙소의 이름과 숙박기간등이 기입되어 있는데, 이러한 정보가 기입되어 있지 않다면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데스크에 기입을 요청하여야 합니다.
<호텔 모노폴 루체른>은 아무래도 호텔의 역사가 있다보니 다소 낡은 느낌이 있습니다. 게스트 룸은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어서 그러한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엘리베이터를 보니 확실히 예스러운 느낌이 들더군요.
호텔 조식은 상당히 잘나오는 편입니다. 다양한 빵과 고기, 치즈, 그리고 과일과 음료수 등이 부페형식으로 비치되어 있고, 단체 관광객은 별도의 룸에서 식사를 하도록 조치를 해 놓아서 조용히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호텔 1층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있어서 로비 입구가 늘 손님으로 붐빈다는 점과, 커피포트가 룸마다 비치된 것이 아니라 3층에 별도로 비치되어 있어 물을 끓인 후 스타벅스 컵에 담아가는 불편함이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모노폴 호텔은 역 주변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루체른의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는 점, 그리고 늦은 시간에도 편안히 돌아다닐 수 있는 안전한 위치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물가가 비싼 스위스의 호텔이라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점과 오래된 호텔이다보니 시설이 부분적으로 낡은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잘 살펴보시고, 루체른 지역의 숙소를 정할 때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Hotel Monopol Luzern
Pilatusstrasse 1 Lucerne, Switzerland
+41-41-226-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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