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likan M200 fountain pen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잦아서 늘 만년필에 대한 욕심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년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보니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가볍게 쓰기 좋은 <입문자용 만년필>이라는 검색어 위주로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발견한 만년필이 바로 펠리칸 M200 입니다.
만년필에 입문한지 고작 한 달 밖에 되지 않았기에 만년필에 대한 평가를 하기는 어렵지만, 만년필이 가진 매력에 빠져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 글을 써내려가는 재미가 있다"라고 할까요?
무엇보다 종이에 사각사각 써내려 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힘을 주지 않아도 닙을 타고 흘러나오는 잉크 덕분에 느낌이 부드럽고 필기량이 많아도 손목이 아프지 않네요.
<펠리칸 M200>은 입문자용 만년필이라는 호칭처럼 펠리칸 브랜드 중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해외 직구를 하면 10만원 안쪽으로 구매가능하며 고시생 만년필이라는 애칭으로 불릴만큼 많은 사용자들이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만년필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만년필 입문자인 저에게는 부담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이 제품이 마음에 드네요.
제품 자체는 가볍지만, 잉크를 채워넣으면 글을 쓰기에 적당한 무게로 균형이 잡힙니다.
그래서 많은 글을 쓰기에도 적합하죠.
참고로 펜촉은 EF촉입니다. 펠리칸 제품 중 가장 가는 촉이지만, 한글이나 한자 문화권에서는 이 정도의 펜촉이 적합하다고 합니다. 영어와 달리 써야 하는 획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이 제품은 뚜껑을 힘으로 뽑아서 쓰면 안됩니다. 부드럽게 돌려서 풀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인데 아마도 잉크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을때 잉크가 더 새지 않게 잡아두기 위해 이런 방식을 쓰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 손글씨가 유행하면서 손글씨용 아트펜과 함께 만년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고집하지 말고 보급형 라인부터 차근차근 써보면서 자신의 필기 스타일이 만년필과 어울리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라미 2000>과 <펠리칸 M200>, 제가 <입문자용 보급형 만년필>을 검색 하며 두가지 제품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만년필 매니아들이 실용적이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제품으로 공통적으로 추천한 만년필이 바로 이 두 제품이었거든요. 결국 전 모던한 <라미 2000>대신 클래식한 느낌의 <펠리칸 M200>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두 제품을 선택하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이 위 사각거리며 긍르 써내려 가는 만년필만 매력을 경험해 본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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